「헤니-페니」는 영국의 전통 민담으로, 하늘이 무너진다고 착각한 암탉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입니다. 어느 날 헤니-페니가 옥수수를 쪼고 있을 때 머리에 무언가가 떨어지자 "하늘이 무너진다! 왕에게 알려야 해!"라며 서둘러 길을 나섭니다. 도중에 만나는 코키-로키(수탉), 더키-대들스(오리), 구시-푸시(거위), 터키-러키(칠면조) 등의 동물 친구들이 차례로 합류하며 모두 함께 왕에게 가려고 합니다. 마지막에 폭시-워시(여우)를 만나자 여우는 왕궁으로 가는 지름길을 안다며 자신의 굴로 안내합니다. 여우의 굴에 들어간 동물들은 하나씩 여우에게 잡아먹히고, 코키-로키가 두 번째 공격에서 가까스로 헤니-페니에게 경고하자 헤니-페니만 도망쳐 살아남습니다. 결국 왕에게 하늘이 무너진다는 소식을 전하지 못하는 교훈적이면서도 다소 어두운 결말의 이야기입니다.
조셉 제이콥스는 호주 태생의 유대계 영국인 학자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민속학자이자 문헌 편집자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그는 주로 유럽과 영국의 전통 민화 및 전설을 수집·정리하여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 동화 시리즈인 『English Fairy Tales』(1890), 『Celtic Fairy Tales』(1892), 『Indian Fairy Tales』(1892) 등을 편찬했습니다.
제이콥스는 단순히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읽는 즐거움을 고려한 생생한 문장으로 재구성하며, 민속학 연구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고전 민담의 가치와 구술 전통의 소중함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헌신하였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편찬물은 아동문학과 민속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