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의 우물』은 조세프 제이콥스가 수집한 영국 전래동화로, 계모의 학대를 받는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계모는 소녀에게 체로 세상 끝의 우물에서 물을 가득 채워 오라는 불가능한 과제를 줍니다. 소녀가 울고 있을 때 개구리가 나타나 도움을 제안하며, 하룻밤 동안 자신의 명령에 따르겠다고 약속하면 체에 물을 채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합니다. 개구리의 도움으로 임무를 완수한 소녀는 약속대로 개구리와 함께 먹고 자야 했고, 마지막에 개구리의 머리를 자르자 아름다운 왕자로 변신합니다. 둘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게 됩니다.
조셉 제이콥스는 호주 태생의 유대계 영국인 학자로,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활동한 민속학자이자 문헌 편집자입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이후 유럽과 미국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에 종사했습니다. 그는 주로 유럽과 영국의 전통 민화 및 전설을 수집·정리하여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으며, 특히 어린이들을 위한 고전 동화 시리즈인 『English Fairy Tales』(1890), 『Celtic Fairy Tales』(1892), 『Indian Fairy Tales』(1892) 등을 편찬했습니다.
제이콥스는 단순히 이야기를 수집하는 것을 넘어, 읽는 즐거움을 고려한 생생한 문장으로 재구성하며, 민속학 연구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쳤습니다. 그는 고전 민담의 가치와 구술 전통의 소중함을 대중에게 알리는 데 헌신하였으며, 지금까지도 그의 편찬물은 아동문학과 민속학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